일본 도쿄에서 월세 99엔(약 1000원)짜리 초소형 아파트가 등장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일본 시장을 겨냥해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내놓은 기획 상품이다.

이케아는 도쿄 신주쿠에 10㎡ 규모의 아파트 한 채를 임대한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아파트는 압축적인 공간 배치가 특징이다. 현관문과 연결된 1층에는 주방, 욕실이 배치됐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침대가 놓여 있다. 가구들은 이케아 상품으로 채워진다. 이케아 측은 “수직 공간을 활용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고 설명했다.

도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집값도 살인적인 수준이다. 부동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이케아가 도쿄 한복판에 1인 가구 맞춤형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 이유다.

이케아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까지 입주 희망 신청을 받는다. 입주 기회는 단 한 명에게 돌아간다. 입주자는 2023년 1월까지 거주하게 된다. 전기세를 포함한 모든 공과금은 입주민이 부담해야 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