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디지털화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노출이 증가해서다. 보안전문업체 사이버시큐리티벤처스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며 앞으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봤다. 이에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는 주목해야 할 종목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로 꼽은 종목은 옥타(종목명 OKTA)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공 업체다.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로그인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로 다른 업체들이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쟁 업체에 비해 빠른 성장성, 대형 업체들과의 제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를 포함해 나스닥증권거래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올 3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미국 국방정보시스템국(DISA)으로부터 IL4 P-ATO라는 클라우드 보안 권한을 승인받기도 했다. 오스제로(Auth0)와의 합병으로 고객계정접근제어(CIAM)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는 옥타의 목표주가를 296.18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219.58달러) 대비 34.88% 상승 여력이 있다.

네트워크 방화벽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최대 사이버 보안업체 팰로앨토네트워크(PANW)도 추천했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방화벽을 도입하는 등 방화벽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경쟁 업체 대비 매출 증가율이 높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29.7%에 이른다. 경쟁 업체인 포티넷의 매출 증가율은 20.8%다. 경영진도 탄탄하다. 팰로앨토의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닉 주크는 1세대 방화벽을 개발한 체크포인트테크콜로지의 엔지니어 출신이다. 팁랭크는 팰로앨토에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595.00달러로 현 주가(549.72달러) 대비 8.24% 상승 여력이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