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곰 / 사진 = 페이스북 캡처
해당 곰 / 사진 =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편의점에 허기진 곰 한마리가 손님으로 등장했다. 특히 해당 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라도 하듯, 능숙하게 소독제부터 몸에 뿌리면서 들어와 웃음을 자아낸다.

16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외신은 지난 14일 밤 캘리포니아주 올림픽밸리의 편의점에 찾아 온 기가 막힌 '곰 손님'에 대해 보도앴다.

약 56kg이 나가는 해당 흑곰을 처음 마주한 것은 편의점 직원 레이첼(44)이었다. 그는 겁에 질려 나가달라고 울부짖었지만 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려는 듯 편의점 내부를 둘러봤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내 곰은 편의점 문 앞에 비치된 자동 손소독제 기계에 코를 들이대며 킁킁거리다 몸에 묻힌다. 안전하게 안면부 소독(?)을 완료한 이후에는 직립 상태로 편의점 곳곳을 살피며 식료품 구경을 해 폭소를 자아낸다.

그러나 아쉽게도 곰의 쇼핑은 오래가지 못했다. 레이첼의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조대가 고무총을 이용해 곰을 내쫓았던 것.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어 아쉬웠던 걸까. 곰은 편의점을 나간 이후에도 일정 시간 근처를 배회했다고 전해진다.

레이첼은 이 특이한 ‘곰의 쇼핑’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했고, 해당 영상은 17일(한국시간) 기준 130만 개의 조회수와 6만 6000회의 공유를 기록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