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전날 중국 군용기들 대만 방공식별구역 무력시위
미·중 화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5일 중국 군용기들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소규모 무력 시위를 벌였다.

16일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낮 중국 군용기 6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대만군은 초계기 파견, 무선 퇴거 요구, 지상 방공 미사일 추적으로 대응했다.

중국 군용기는 J-11 전투기 2대, J-10 전투기 2대, Y-8 전자정찰기 1대, Y-8 원거리 전자교란기 1대다.

앞서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1∼4일 군용기 총 149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키는 전례 없는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대만 문제는 미·중 신냉전의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후 미국과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를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만 문제가 자국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대만의 '독립 분자'들을 고무하지 말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전략적 가치가 날로 높아지는 대만과의 전방위 협력을 더욱 강화해가는 추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