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가정폭력 가해자는 대부분 남성" 호주인 10명 중 4명은 가정폭력 가해자의 남녀 성비가 비슷하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가정폭력의 가해자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29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여성 안전을 위한 호주국립연구기구(ANROWS)'가 여성 폭력과 관련해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1%는 가정폭력 사건 가해자의 남녀 성비가 비슷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2009년 조사에서 응답자의 23%만이 가정폭력 사건 가해자의 성비가 비슷하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가정폭력 사건 가해자의 대부분은 남성이다. ANROW의 패드마 라만 대표는 "남성이 가정폭력 사건 가해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호주 국민이 많다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가정폭력에 대한 착각은 다른 항목에서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약 20%는 '가정폭력이라고 불리는 많은 것들이 실제로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라는 데 동의했으며, 18%는 '때때로 여성이 남성을 화나게 해 의도치 않게 때리게 된다'고 답했다. 또 15%는 가정폭력이 너무 화가 나서 일시적으로 통제력을 잃은 결과이기에 용서될 수 있다고 답했고, 25%는 폭력적인 파트너를 떠나지 않는 여성도 지속적인 학대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양육권 다툼을 겪는 여성들이 가정폭력에 대한 주장을 꾸며내거나 과장한다고 믿고 있다고 했으며, 여성이 남성에게 복수하기 위해 성폭행 범죄를 이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도 30%가량 됐다. 케이티 갤러거 여성부 장관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가 매우 우려스럽다
이스라엘 남부 지중해 해변 도시 아슈켈론의 유적지에서 6천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낚싯바늘이 발굴됐다고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구리로 만들어진 이 낚싯바늘은 길이가 6.5㎝로 상어와 같은 대형 어류를 잡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IAA는 추정하고 있다. IAA의 발굴 책임자인 야엘 아바디-레이스는 "발견된 낚싯바늘의 크기가 큰 데다 모양도 유려해 다른 시대(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했다"며 "낚싯바늘이 발견된 지역은 겨울철엔 비가 내려 물웅덩이가 생기지만 운 좋게도 낚싯바늘은 부식이 덜한 집터 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IAA는 이 낚싯바늘이 석기시대에서 청동기로 넘어가는 '금석(金石) 병용 시대'(기원전 2,500년∼기원전 2,20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 시기 아슈켈론에는 양과 같은 가축을 방목하고 밀과 보리 등 곡식과 과수를 경작하는 대규모 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아다비-레이스는 "우리는 유적지의 오래된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동물 뼈와 화덕에서 출토된 불에 탄 밀, 사냥 및 조리 도구, 도기 등을 통해 6천년 전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식습관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희귀한 낚싯바늘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상어 등 큰 물고기가 밥상에 오르기를 기대하며 바늘을 바다에 던졌을 것이라는 추정도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군 환영 행사, 연방의회 연설 등 첫 기록 잇따라프랑스 일정은 시위로 취소…2차대전 폭격지 찾고 우크라 난민 만나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즉위 후 첫 국빈 방문 일정으로 이웃 나라 독일을 찾아 브렉시트 이후 유럽과의 관계 회복을 꾀한다. 찰스 3세 부부는 29일(현지시간) 사흘 일정으로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방문한다. 이는 작년 9월 즉위 후 처음이면서 영국 국왕으로선 8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27일부터 옆 나라 프랑스를 먼저 들를 예정이었지만 프랑스 일정은 연금 관련 시위 혼란으로 인해 24일 급박하게 취소됐다. 국왕의 첫 국빈 방문지가 이웃 나라 프랑스와 독일이란 점은 영국이 외교 우선순위를 유럽에 두고 있다는 메시지다. 영국은 브렉시트 후 EU에 각을 세워 왔으나 지난해 가을 리시 수낵 총리 취임 후에는 유럽 친화적인 태도를 보인다. 가장 큰 무역 동반자인 EU와의 관계 악화는 영국 경제에 좋지 않을뿐더러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라도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 일환으로 찰스 3세는 지난달 윈저성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만났다.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찰스 3세는 베를린 방문 중엔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외국 원수로선 처음으로 군의 환영 의례를 보고 영국 국왕으로선 처음으로 독일 연방의회에서 연설한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주최하는 연회에선 독일 친척들도 만나고 연설 중 독일어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찰스 3세는 부모 양쪽으로 모두 독일과 연결돼있다. 또 우크라이나 난민도 만난다. 함부르크에선 2차대전 연합군 폭격으로 파괴된 교회를 방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