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7천954명 추가돼…'감염자, 한인타운 빌딩 방문' 알려져 일대 소동
베트남서 코로나 확산 연일 증가세…한인 확진자도 나와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연일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인 확진자도 나오면서 교민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는 7천954명이 나왔다.

이는 7천937명을 기록한 지난 9월 30일 이후로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다.

베트남은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달 12일에 2천939명까지 떨어졌으나 음식점 내 식사와 야외 활동, 지역 간 이동을 허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완화하면서 증가세로 바뀌었다.

남부를 비롯해 중·북부 등 전역으로 감염이 퍼지고 있다.

전날 호찌민(1천316명)을 비롯해 동나이(969명), 빈즈엉(823명), 안장(531명), 띠엔장(392명), 끼엔장(363명) 등 남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중부의 닥농(60명), 응에안(58명)도 감염이 확산중이다.

한국기업의 공단이 몰려있는 북부의 박닌(68명)과 박장(56명)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박닌성은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을 비롯해 750여개 사가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20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하노이는 111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한인 감염자가 나와 교민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하노이를 방문한 호찌민 거주 한인 사업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한국 기업의 사무실이 밀집한 빌딩에 들른 적이 있어 접촉자들이 모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교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하노이 중앙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트남은 전체 인구 9천600만명 중 6천140만명이 적어도 한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고 이중 2천930만명이 접종을 모두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