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멕시코 세르반티노 국제축제에 주빈국 참여
중남미 최대 문화예술축제로 꼽히는 멕시코 세르반티노 국제축제에 내년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된다.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에서 31일(현지시간) 폐막한 제49회 세르반티노 축제에서 한국은 내년 50회 행사의 주빈국으로 소개됐다.

매년 10월 약 20일간 과나후아토에서 열리는 세르반티노 축제는 연극과 무용, 음악 등 공연은 물론 시각·시청각 예술까지 망라한 종합 예술축제다.

'돈키호테'의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막간극이 과나후아토 광장에서 공연된 것을 계기로 1972년 처음 시작됐다.

해마다 30여 개국에서 3천여 명의 아티스트가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40여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우리나라는 내년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아 50돌을 맞는 축제에 처음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됐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동서양, 과거와 현재, 고전과 현대문화의 조화를 콘셉트로 내년 주빈국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원에 따르면 세르반티노 축제 측은 한국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의 선두주자인 만큼 이를 활용한 전시나 K팝 등 현대적 공연을 선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폐막식에 참석한 서정인 주멕시코 한국대사는 그동안 K팝과 K드라마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예술이 멕시코에 소개됐음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와 공통가치를 기리는 자리가 될 내년 축제에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서 대사는 내년 주빈 도시인 멕시코시티의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시장을 만나 수교 60주년 맞이 한국거리 지정과 한국정원 조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 내년 멕시코 세르반티노 국제축제에 주빈국 참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