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都)가 반년 동안이나 확진자 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엉터리 통계를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난 4월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6개월간 매일 발표해온 확진자 수에 오류가 있었다며 정정된 수치를 29일 발표했다.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정보는 의료기관과 보건소가 중앙정부의 정보수집 시스템인 '허시스'(HER-SYS)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취합된다.

이때 입력을 맡은 보건소 직원이 '보건소 확인 완료' 버튼을 누르면 각 지자체에도 정보가 전달되는 구조다.

그러나 감염 확산 상황에서 환자 대응 관련 업무에 쫓긴 보건소 직원이 확인 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않아 확진자 보고가 누락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고 누락 사례의 약 85%는 5차 유행이 절정기이던 8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수정으로 도쿄도의 하루 최다 확진자 수는 8월 13일의 5천773명에서 5천908명으로 135명 더 많았던 것으로 정정됐다.

도쿄도는 새롭게 추가된 확진자가 4천512명, 중복 보고 등으로 기존 확진자 수에서 빠진 인원이 447명이어서 누적 기준으로 순증한 확진자는 4천65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쿄도의 누적 감염자는 29일까지 38만1천610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도, 반년간 엉터리 코로나 확진자 통계 발표…4천여명 누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