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사상 최고가…시스템 업그레이드에 4400달러 돌파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이 4천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4천467.57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시가총액은 5천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5월 12일 작성된 4천380달러였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미국 서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5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6시 5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과 비교해 3.7% 오른 4천423.1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이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더 빠르고 효율적인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성공적인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 시스템이 더욱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작업 증명'(PoW) 방식을 통해 코인을 채굴하고 거래 시스템을 유지한다.

다만, 작업 증명 방식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하는 과정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기가 소모된다.

특히 코인 채굴에 따른 전기 사용 급증은 화석 연료 사용을 늘려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프로토콜 운영진은 수학 연산 과정을 요구하지 않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시스템 전환을 추진 중이고 지난 27일 일부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CNBC 방송은 작업 증명에서 지분 증명 방식으로 전환되면 궁극적으로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채굴 과정이 사라지고 거래 속도도 개선된다며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에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 호재는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2.5% 오른 6만2천535.53달러에 거래됐고 시총 10위 내인 바이낸스코인(8.6%), 솔라나(1.8%), 리플코인(2.6%) 등도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