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플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로고를 성적으로 패러디한 티셔츠를 입고 월트디즈니월드에 갔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디즈니 팬들은 디즈니 측에 이 같은 복장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D' 캘리그래피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커플에 대해 디즈니 팬들이 광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샘 카터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성적 농담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커플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커플의 얼굴에 광대 이모티콘을 씌우고 "D의 뜻은 '하지 마라'(Don't)"라고 썼다.

사진 속 여성은 "나는 D를 원한다"(I Wanted the D)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남성의 옷에는 "나는 그녀에게 D를 줬다"(I Gave her the D)라고 적혀있었다. 티셔츠의 'D'는 남성의 성기를 의미한다. 해당 티셔츠는 미국 온라인몰에서 36달러(약 4만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런 티셔츠가 디즈니 파크에서 다시는 허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반면 "멋진 티셔츠다. 유머라고 생각하면 된다", "화낼 일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디즈니 측은 해당 디셔츠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단 디즈니 월드 공식 홈페이지에는 "부적절한 복장이나 다른 손님들이 불쾌감을 느끼도록 하는 복장을 착용한 사람에 대한 입장을 거부하거나 퇴장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