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혁신·기술교육 투자…전기차·생명과학 등 해외투자유치"
27일 예산안 발표…"공공부문 임금인상 시사…일상 지출 조일듯"
영국 재무장관 "공공서비스 적극 투자…인플레 요인 통제안돼"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이 공공 서비스에 대한 적극 투자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건 계획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수낙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이전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소득과 일자리를 지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는 미래를 보고 경제를 개조할 때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인프라, 혁신, 기술에 투자해서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낙 장관은 인플레이션을 막을 요술봉은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기 회복 과정에 발생한 공급망 문제와 에너지 요금 급등 등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요인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세가 자신의 본능인데 300년 만에 최악의 경제 충격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맞춰 공공 분야 임금을 올리겠냐는 질문에는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수낙 장관은 27일 예산과 지출 검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엔 지역 균등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사업(70억파운드·11조3천500억원), 보건의료 관련 연구개발(R&D)(50억파운드·8조1천억원), 기술 교육(30억파운드·4조9천억원), 전기차와 생명공학 같은 혁신 분야 해외 투자와 인재 유치 보조금(14억파운드·2조3천억원) 등이 들어간다.

기술 교육은 잉글랜드 16∼19세 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하며, 견습제도와 대학학위 외 대안을 장려한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지향점은 고임금·고숙련 경제다.

외신들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만, 영국 정부가 재정을 느슨하게 풀지 않고 일상 지출을 조일 것으로 내다봤다.

dpa는 수낙 장관의 목표가 3년 내 균형재정 달성일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그가 스스로 정한 지출 한도를 지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느라 공공부채가 엄청나게 불어난데다가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낙 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메시지를 전했다.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 집권당인 보수당은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등의 임대료에 기반한 사업세율(business rate)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에너지 요금 5% 부가가치세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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