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나이지리아가 디지털 화폐를 도입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 디지털 화폐인 'e나이라'를 출범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디지털 화폐 도입 행사에서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를 시민에게 소개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 디지털 화폐가 국가 간 교역, 공식 경제 외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금융 포용성을 개선하고 송금도 증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에선 현지 화폐인 나이라 가치 하락과 비싼 생활 물가, 증가하는 실업 등의 문제로 국민들 사이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져 왔다. e나이라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통제하는 디지털 화폐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페이스북 성명에서 "e나이라 출범은 중앙은행에서 수 년간에 걸친 연구 작업의 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나이라 출범을 계기로 디지털 화폐를 더욱 가다듬어 모두에게 혜택이 가도록 하고 특히 농촌 지역과 은행 업무를 못 보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나이라 관련 웹사이트와 전자지갑 신청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바하마를 비롯해 5개 국가가 지금까지 중앙은행에서 디지털 화폐를 발행했다. 스웨덴과 한국 등 14개국은 시험 단계(pilot stage)에 있다. 아프리카에선 가나도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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