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 전환 앞둔 바베이도스, 여성총독이 초대 대통령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내달 공화국 전환을 앞두고 첫 대통령을 선출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바베이도스 의회는 전날 샌드라 메이슨(72) 총독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임했다.

법조인 출신의 여성인 메이슨 총독은 바베이도스가 공화국으로 첫발을 내딛는 내달 3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11월 30일은 바베이도스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55주년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인구 28만 명가량의 섬나라 바베이도스는 17세기 영국에 점령됐다.

식민지 시절 영국 농장주와 흑인 노예들이 섬으로 이주했고, 지금도 인구의 90%가 아프리카계다.

1966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했으나 계속 입헌군주국으로 남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군주로 섬겨왔다.

이전에도 몇 차례 공화국 전환을 추진해온 바베이도스는 지난해 "식민지 과거를 완전히 뒤로 할 때"라며 올해 11월부터 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역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카리브해·남미 국가들 중엔 가이아나가 197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도미니카가 각각 1976년과 1978년에 공화국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