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는 대규모 정전…2014년 온타케산 분화로 60여명 사망·실종
일본 열도에 활화산 111개…대비 태세 강화해야 할 화산 50개
[월드&포토] 아소산 분화로 돌아본 일본의 화산 재해
일본 규슈(九州)섬의 구마모토(熊本)현에 있는 아소산(阿蘇山)이 20일 분화했습니다.

아소산은 한국인에게 꽤 알려진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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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은 구마모토 여행의 단골 코스 중 하나입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하기 전에 온천 여행을 갔다가 분화구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먼발치에서 구경하고 기념사진도 찍은 분들도 꽤 계실 것입니다.

이런 경험은 화산 활동이 잠잠할 때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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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20일 화산 폭발로 화산가스나 미세 화산재 등이 섞인 '분연'(噴煙) 약 3천500m 높이로 솟아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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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로 솟구친 고온의 분출물이 흘러내려 가는 현상인 화쇄류(火碎流)가 화구에서 1㎞ 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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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나온 당국의 발표를 보면 인명 피해 등은 보고된 바 없습니다.

일본의 화산 폭발치고는 '얌전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소산은 활화산이니 수시로 분화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5년여 전에 꽤 강하게 폭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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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8일 아소산 나카다케(中岳) 제1화구가 분화했는데 당시에는 화산 연기가 1만m 넘게 솟았고 화산재로 인해 수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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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지역이 화산재로 뒤덮였고 화구 인근에서는 분출물로 인해 시설물이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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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은 엉망이 됐고 철도 교통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도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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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나카다케 제1화구에서는 1979년 9월 발생한 분화로 관광객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근래에 일본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대표적인 화산은 나가노(長野)현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3천67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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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재청 자료에 의하면 2014년 9월 27일 발생한 분화로 인한 사망자는 58명이 확인(2015년 11월 6일 기준)됐으며 실종자 5명, 부상자 69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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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화산 폭발 때 분출된 돌의 일종인 '분석'(噴石) 등에 맞은 등산객이 많았고 뜨거운 열기를 들이마신 것 때문에 생긴 손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었습니다.

[월드&포토] 아소산 분화로 돌아본 일본의 화산 재해
2014년 온타케산 분화는 전후 최악의 화산 재해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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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진을 보면 온타케산 정상 인근은 온통 잿빛이고 온타케신사나 근처의 산장 등도 화산 배출물에 뒤덮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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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이 공표한 자료를 보면 2017년 6월 기준 일본의 활화산은 111개입니다.

특히 전문가 집단이 화산으로 인한 재해를 막기 위해 감시·관측 체제를 충실하게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 화산도 50개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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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안전지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화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일본인의 숙명인 셈입니다.

물론 지진도 함께 합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