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메타버스(가상세계)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명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은 창업 17년 만이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연례 회의 ‘페이스북 커넥트’가 열리는 오는 28일 새 사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와츠앱 등이 페이스북과 함께 새로운 이름의 모회사 산하로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 사명은 페이스북 내부에서도 비밀에 부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플랫폼 ‘호라이즌’과 연관된 이름으로 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호라이즌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참여하는 가상회의 플랫폼이다.

이번 사명 변경엔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대표 기업으로 알리겠다는 목적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이스북은 지난 7월 “앞으로 5년 안에 소셜미디어 회사를 메타버스 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뒤 관련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엔 유럽에서 1만 명에 이르는 추가 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들을 새로운 플랫폼과 메타버스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버지는 “페이스북을 소셜미디어 이상으로 알리겠다는 의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했다.

내부 고발 사건 등 페이스북이 맞닥뜨린 악재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란 해석도 있다. 페이스북은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 페이스북은 “소문이나 추측엔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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