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경찰관, 사관학교 생도 등 포함
터키, 2016년 쿠데타 연루 혐의 97명 체포…327명 영장 발부

터키 검찰이 2016년 쿠데타 시도에 연루된 혐의로 현역 군인 등 90여 명을 체포했다.

19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터키 검찰은 법원에서 현역 군인과 경찰관, 사관학교 생도 등 327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016년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FETO의 조직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FETO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 펫훌라흐 귈렌이 이끄는 테러 조직이라는 뜻으로 정부가 붙인 이름이다.

터키 검찰은 이들이 암호화된 메신저앱이나 공중전화, 선불 휴대전화를 사용해 FETO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까지 터키 서부 이즈미르 주(州)와 발륵케시르 주 등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327명 가운데 97명을 체포했다.

귈렌은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지였으나 2013년 에르도안 대통령의 아들에 대한 검찰 수사 이후 사이가 틀어져 정적이 됐으며, 현재는 미국에 거주 중이다.

터키 정부는 2016년 쿠데타의 배후로 귈렌을 지목하고 미국에 그의 신병을 넘길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터키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도 군·경은 물론 정치·경제·언론·학계 등 전 분야에서 귈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를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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