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서 쫓겨난 프랑스 대사 "벨라루스여, 희망 잃지마라"

벨라루스에서 추방당한 프랑스 대사가 벨라루스인들을 향해 "절대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며 작별을 고했다.

니콜라 드 부이안 드 라코스트(57) 대사는 18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벨라루스어로 올린 1분짜리 영상에서 "프랑스는 당신의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라코스트 대사는 "불행히도 아내와 나는 벨라루스를 떠나야 한다"며 "힘들었지만 잊을 수 없는 날들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전날 벨라루스를 떠난 라코스트 대사는 벨라루스 정부의 결정이 "정당하지 않다"며 프랑스 주재 벨라루스 대사에게 "비례적인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라코스트 대사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벨라루스 주재 프랑스 대사관 업무가 계속돼야 하는 만큼 라코스트 대사를 다시 벨라루스 특사로 임명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부정 선거 논란 속에 2020년 8월 당선된 루카셴코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벨라루스 야권에서는 루카셴코 정부가 개표 조작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몇 개월 동안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벨라루스 당국은 3만5천명 이상을 체포했고, 그 여진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EU는 벨라루스 정부가 부정 선거 항의 시위를 강경 진압한 것을 문제 삼아 여러 차례 제재를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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