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이버가 이스라엘 북부 해역에서 천년 전 예루살렘 성지를 향해 항해하던 군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을 발견했다.

19일 (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은 한 아마추어 다이버가 이스라엘 해저에서 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검은 900년 전 십자군 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약 1m 길이의 검은 따개비 등 해양 생물로 뒤덮여 있었다. 잠수를 하던 다이버는 조류가 바뀌자 검을 덮고 있던 모래가 휩쓸려가면서 검의 손잡이를 포착해 끌어올렸다. 검은 칼날과 손잡이가 명확한 검의 형태였다.

코비 샤르비트 관리국 해양고고학 부장에 따르면 검이 발견된 곳은 이스라엘 북부 항구 도시인 하이파로 12세기 초 십자군이 점령했던 곳이다. 산그늘 아래 위치해 뱃사람들이 은신처로 드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자들은 검의 출처에 대해 바다에 빠졌거나 전투를 치르다 잃어버린 것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검을 최초 발견한 다이버는 유물을 국가에 기증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검에 붙은 조개류 등을 닦아낸 뒤 전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