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선정한 10가지 혁신 산업

파괴적 혁신 종목은
3D 반도체 기술
삼성전자·램리서치 톱픽
페이스북, 메타버스 주도
디즈니, NFT 수혜 기대

주요 키워드는 친환경
에이커카본캡처
옥시덴탈페트롤리엄
탄소 포집 산업 선두
‘꿈이 있는 주식이 가장 크게 오른다.’ 잠재력을 지닌 종목에 투자하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이다. 씨티그룹(62.76 -1.65%)도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 ‘파괴적 혁신’을 통해 이런 지침을 내놨다. 세상을 뒤바꿀 혁신산업에 장기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부터 정신질환 치료용 의약품에 이르는 10가지 혁신산업을 소개한다.
"NFT부터 대체 단백질까지…게임 체인저에 투자하라"

미래 산업 트렌드는?
씨티그룹은 그동안 연례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자율주행, 전자담배 등 유망 산업의 흐름을 짚어왔다. 올해 보고서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가지 산업군을 추렸다. 국내외 기업 61개가 선정됐다.

삼성전자(75,600 -0.26%)씨티그룹이 주목하는 3차원(3D) 반도체 기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셀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기법이다. 수평 구조보다 집적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씨티그룹은 이런 차세대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 반도체 소재업체 인테그리스(148.04 -3.40%)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제조 과정의 기술적 복잡성으로 선두업체들의 우위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타버스(가상세계)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디지털 상품과 실제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메타버스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메타버스 참여 업체로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회사 페이스북(306.84 -1.14%)과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을 추천했다. 디즈니는 NFT산업 확대로 수혜를 볼 대표 기업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NFT를 통해 콘텐츠 소유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신질환 치료용 의약품 산업을 주목한 것도 눈길을 끈다. 씨티그룹은 “정신건강 치료용 약물은 20년 넘게 연구가 이뤄졌다”며 “높은 효과를 낼 가능성을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관련 유망주로는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독일 아타이와 영국 컴파스패스웨이즈를 추천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항공산업도 혜택을 볼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미국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을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부문에선 미국 제약사 화이자(54.27 +2.32%), 악투러스테라퓨틱스 등을 언급했다.
그린 산업에 주목하라
‘친환경’은 씨티그룹이 선정한 혁신산업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노력 속에서 친환경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탄소포집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노르웨이 탄소포집 업체 에이커카본캡처와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탈페트롤리엄 등이 명단에 들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은 2024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포집 설비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석탄 대체재로 부상 중인 암모니아 산업도 조명했다. 암모니아는 화석연료와 달리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암모니아 산업 발전에 따라 항공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GE는 암모니아 연료로 작동하는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했다. 유망한 암모니아 생산 업체로는 노르웨이 야라인터내셔널을 꼽았다. 씨티그룹은 “암모니아 대량 생산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면서도 “암모니아 추진 방식은 친환경 항공산업을 위한 해결책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부문에선 국내 기업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204,500 +0.25%)롯데케미칼(224,000 +0.45%)이다. 모두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화학사 라이온델바젤도 언급했다. 대체 단백질 분야에선 비욘드미트와 켈로그(63.00 +1.73%), 네슬레 등을 꼽았다. 비욘드미트는 글로벌 대체 단백질 시장의 선두주자다. 전통 식품회사인 켈로그와 네슬레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씨티그룹은 “대체 단백질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수용성이 높아지면서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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