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 사진 = 아베 신조 SNS 캡처
아베 신조 전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 사진 = 아베 신조 SNS 캡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또 참배했다.

아베는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전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영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하고서 '영령이여, 고이 잠드소서' 기도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그는 야스쿠니신사 내부에서 이동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올리기까지 했다.

이날 참배는 오는 17∼18일 예정된 야스쿠니신사의 가을 제사를 앞두고 지지층인 보수·우익 세력을 의식한 행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2013년 12월 총리로 재직 중일 당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그 이후에는 공물이나 공물 비용을 보내는 방식으로 참배를 대신했으나 작년 9월 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패전일(8월 15일)이나 예대제에 참배를 진행했다. 이날을 포함해 퇴임 이후 공개된 참배만 총 다섯차례에 달한다.

야스쿠니 신사는 1869년 일본 수도 도쿄도 지요다구 구단키타에 세워진 일본 최대 규모 신사다. 신사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정치인의 신사참배는 일본의 침략 전쟁에 대한 미화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