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 오스트리아 총리 "사임 계획…후임에 외무장관 추천"
부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오스트리아 총리가 9일(현지시간) 결국 사임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이날 밤 기자 회견을 열고 후임자로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외무장관을 추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경제·부패 사건 검찰은 지난 6일 총리실을 포함해 재무부, 국민당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쿠르츠 총리가 받는 의혹은 그가 외무장관이던 2016년부터 극우 자유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며 총리가 된 2018년 사이 자신에게 호의적인 보도를 위해 한 신문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재무부 자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며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현 연립 정부 파트너인 녹색당은 제1당인 국민당에 총리 교체를 요구했다.

야당 역시 쿠르츠 총리의 사임을 촉구했으며, 오는 12일 하원에서 불신임안을 제출할 계획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