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을 비롯한 글로벌 복합 악재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하면서 7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에 이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 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던 한국 증시의 코스피 지수는 51.15포인트(1.76%) 오른 2,959.4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3.37% 뛰었다.

미 디폴트 우려 완화·유가 하락에 아시아 증시 '화색'
일본 닛케이 지수(+0.54%)와 대만 자취안 지수(+1.96%)도 올랐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8%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국경절로 이번 주 휴장 중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주가지수는 최근 약세를 딛고 이날 장중 1.25%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날 미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오는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살아났다.

미 재무부의 비상조치 소진 시한이 오는 18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적용이 12월까지 유예되면 협상 시한을 벌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1%), 나스닥지수(+0.47%) 등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 디폴트 우려 완화·유가 하락에 아시아 증시 '화색'
미국 등 주요 증시를 짓눌렀던 국제유가 강세가 미국의 석유 재고 증가 등에 힘입어 누그러진 것도 투자심리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43달러로 1.9% 하락했다.

WTI 가격은 하루 전에 2014년 10월 말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WTI는 이날도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켰다.

천연가스 가격도 최근 급등한 가운데 '유럽으로 가스 공급량을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 미국·중국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화상 정상회담을 연내에 개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