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건물에 경비행기 추락…루마니아 거부 등 탑승 8명 사망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8명이 사망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일 오후(현지시간) 단발 터보프롭 엔진을 단 9인승 경비행기(스위스산 필라투스 PC-12)가 추락하면서 밀라노 교외 2층짜리 빈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객 6명과 조종사 2명 등 탑승객 8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객 중에는 루마니아 최고 거부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진 60대 부동산 개발업자도 포함돼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비행기가 충돌한 건물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으며, 일요일이라 인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비행기는 당일 밀라노 리나테 공항을 이륙해 사르데냐섬 올비아 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가 난 셈이다.

리나테 공항 관제탑에 따르면 이륙 후 어느 순간 레이더에 비정상 신호가 나타났고 곧이어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비행기로부터 특별한 경고 신호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추락 당시 기체 하부에 불이 붙어 연기가 나는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비행 도중 기체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는 목격담도 있다.

수사당국은 추락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