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프간 정부군·미국 주도 연합군 상대로 테러 공격
탈레반, 아프간-중국 국경에 자살폭탄 부대 배치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국경 지역에 배치할 자살폭탄 특수부대를 꾸렸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3일(현지시간) 아프간 매체 '하마 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 프레스에 따르면 아프간 북동부 바다흐샨주(州)의 부지사 물라 니사르 아흐마드 아흐마디는 "특수 자살부대가 아프간 국경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 부대가 중국, 타지키스탄과 접한 아프간 북부에서 국경 보호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의 자살폭탄 부대는 과거 아프간 정부군과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벌였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탈레반은 아프간 곳곳에서 세력을 확대했다.

결국 탈레반은 지난 8월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승리를 선언해 20년 만에 재집권했다.

이날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피했고 아프간 주둔 미군은 8월 말 철군을 마쳤다.

탈레반은 지난달 과도정부 구성을 발표했지만, 아직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탈레반은 '정상국가'를 지향한다고 내세웠지만,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등 과거 집권 시기의 공포 정치를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