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에 항의서한…GM·포드·크라이슬러 전기차 세제혜택안 비판
현대차 등 12개 업체, 친노조 美 '빅3' 지원법 철회 요구

미국 민주당이 노조를 갖춘 국내 '빅3' 자동차 업체에 유리한 전기차 세제지원 법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대차 등 주요 외국계 자동차 기업이 이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닛산, 폭스바겐 등 12개 자동차 업체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 이러한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세입위원회는 최근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이 법안은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에는 4천500달러 공제 혜택을 더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조직을 갖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 등 '빅3' 업체에 전적으로 유리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12개 외국계 업체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 업체는 '빅3'에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은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미국 내 (자동차 공장) 근로자들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 미가입 근로자들은 "미국 차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미국제 전기차 대부분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가 없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리비안 등도 공식 입장을 내고 민주당 법안에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주당 법안이 "포드와 자동차 노조 로비스트에 의해 입안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8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기업에 우호적인 행정부가 아니며 노조가 통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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