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장 "중국 5∼6% 잠재 경제성장률 유지할 것"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의 유동성 위기와 전국적 전력 대란 등의 악재가 불거지면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장이 향후 자국이 5∼6%의 잠재 경제성장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9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최근 발간된 학술지 금융연구에 기고한 '중국의 금리 체계와 금리의 시장화 개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국이 정상 범위의 통화 정책을 펼칠 여건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금융권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 헝다 사태가 불거지고 전국적 전력 대란으로 철강에서부터 섬유, 식품에 이르는 여러 분야의 산업 가동이 크게 저해되면서 중국의 성장이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내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고, 일본 노무라증권도 8.2%이던 기존 전망을 7.7%로 수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