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석방엔 "법무부 독립적 결정…바이든 대중 정책 변화 없다"
백악관 "시진핑, 바이든과 통화서 멍완저우 문제 제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석방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9일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멍 부회장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고 확인했다.

시 주석의 멍 부회장 석방 요구에 바이든 대통령이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통화 당시 바이든 대통령도 시 주석에게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2명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양쪽의 석방에 대한 협상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사키 대변인은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멍 부회장의 석방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경쟁 관계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강압적 행위, 인권 유린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경쟁 관리를 위한 소통 채널의 유지와 협력 지대 모색을 위해 중국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연기는 법무부의 법적 결정이고 법무부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독립적인 기관이라고도 했다.

중국 당국의 캐나다인 석방 결정과 멍 부회장 기소연기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다고도 했다.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연기가 법무부의 독립적 결정이라고 강조한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미중갈등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멍 부회장이 석방돼 중국으로 귀환하면서 미중갈등 완화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중이던 멍 부회장은 지난 24일 법무부의 기소연기 결정으로 석방됐다.

중국은 곧바로 억류 중이던 캐나다인 2명을 석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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