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매년 맞아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1년 이내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라는 26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견해를 내놨다. 이는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예측과 거의 일치하는 발언이다. 방셀은 지난 23일 스위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년 안에 일상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불라는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최소 1년간 면역 효과가 유지되는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방셀도 "부스터샷(추가접종)이 1∼3년마다 필요할 것"이라며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독감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CBC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핼러윈(10월31일)에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트릭 오어 트릿'(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는 것) 놀이를 해도 되나"라는 질문에 "밖에 나갈 수 있다면 틀림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나라면 사람이 붐비는 핼러윈 파티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이들이 소규모 그룹으로 트릭 오어 트릿을 하러 가는 것을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초·중·고교의 약 96%는 가을학기 들어 정상적으로 교실 수업을 하고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애리조나주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 규정을 도입하지 않은 곳은 마스크 규정을 도입한 곳보다 코로나19 발병 확률이 3.5배 더 높았다"며 "학교들이 적절한 예방 전략을 취한다면 교내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매년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이 정상적인 삶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이 전체의 80.1%에 달하는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비상이 걸렸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1939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부터 엿새 연속 1000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6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단계적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 달 24일까지 재택근무 의무화 방침으로 선회하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현행 5명에서 2명으로 조정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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