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R&D 지출 증가율 10.2%로 전년 증가율 12.5% 밑돌아
작년 R&D 지출, GDP의 2.4% 수준…OECD 평균보다 낮아

중국의 지난해 연구개발(R&D) 지출 증가율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투자 감소 등으로 전년도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중국 정부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2020년 중국의 R&D 지출이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4%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연구개발 지출 증가율 둔화…"정부투자 감소가 주원인"

중국 국가통계국, 과학기술부, 재정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020년 R&D 지출은 2조4천3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중국의 R&D 지출 증가율(12.5%)에 비해 낮은 수치다.

지난해 중국의 R&D 지출 증가율은 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21∼2025)의 R&D 지출 증가율 목표치인 7%보다는 높다.

그러나 중국의 GDP 대비 R&D 지출 비율은 주요 선진국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보다 낮다고 SCMP는 지적했다.

지난 3월 발표된 OEC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GDP 대비 R&D 지출 비율은 미국 3%, 한국과 이스라엘 5% 등이었다.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경쟁 상황에서 기술자립을 위해 R&D 지출을 지속해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특히 중국은 R&D 지출 가운데 기초 연구 분야의 지출을 늘릴 방침이다.

중국은 14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서 전체 R&D 지출 가운데 8%를 기초 분야에 지출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초분야 R&D 지출 증가율은 9.8%로, 2019년의 증가율 22.5%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SCMP는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해 R&D 지출 증가율이 둔화한 주요 원인은 정부의 R&D 투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정부의 지난해 R&D 투자는 2019년보다 5.8% 감소했다.

앞서 2019년 중국 정부의 R&D 지출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R&D 지출 가운데 사기업이 76.6%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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