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일본 총리 이례적 외국 방문…바이든 등과 양자 회담도
스가,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방미…"FOIP 구체화 길 찾는다"(종합)
퇴임을 앞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그는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께 일본 정부 전용기를 타고 미국 워싱턴DC를 향해 출발했다.

24일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쿼드 참가국 정상 전원이 처음으로 대면한 가운데 정상회의가 열린다.

쿼드 4국은 회의에서 중국의 백신 외교에 맞서 개발도상국 등에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총리는 출국 직전 하네다공항에서 취재진에 "백신, 새로운 기술, 기후 변동 등 중요한 과제로 만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의 구체화 길을 찾는다"며 이번 쿼드 정상회의의 의미를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소식통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할 4개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스가, 쿼드 정상회의 참석차 방미…"FOIP 구체화 길 찾는다"(종합)
이번 쿼드 정상회의에선 한반도 비핵화 문제, 기후 변화, 중요 기술, 아프가니스탄 정세도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이 IT 기술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5세대 및 6세대 이동통신(5G·6G) 규격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 방안이 쿼드 정상회담 공동 문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스가는 이에 앞서 24일 모디 총리, 모리슨 총리와 각각 양국 정상회담을 하며 25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그는 26일 미국을 출발해 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일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내달 4일 임시 국회에서 새 총리가 선출되는 것과 맞물려 퇴임한다.

퇴임을 앞둔 일본 총리가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