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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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미 중앙은행(Fed)이 급격한 정책적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급격한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내년 Fed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이먼 CEO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물가상승이 몇달간 계속되면 Fed가 신속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물가가 지나치게 올라 Fed가 제동을 걸고 유동성을 줄이면 상당한 반작용을 보게 될 것"이라며 "아직 이런 상황을 예측하고 있진 않지만 내년 중 그렇게 해야 하는 때가 올 수 있다"고 했다.

올해 8월 미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5.3% 상승했다.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5.4%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자 Fed는 코로나19 이후 확대한 통화 부양책의 축소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2일 9월 정례회의를 열고 논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이먼은 "Fed가 늘 상황을 앞서 갈수는 없다"며 "때론 사후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12월까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진다면 미국에서 물가 상승이 고착됐다는 것을 당국이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더이상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을 펼치긴 어려울 것이란 취지다.

다만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세계 경제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우려의 목소리를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먼은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영향도 있고 그렇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이 재앙은 아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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