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로나19 속 정식 개장
중국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중추절(中秋節·추석)을 하루 앞둔 20일 정식 개장했다.

인민망(人民網)과 환구망(環球網)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 후허핑(胡和平) 문화여유부장, 천지닝(陳吉寧) 베이징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개장식이 열렸다.

일반 관람객은 개장식이 끝난 뒤 정오부터 입장하기 시작했다.

베이징 동남부 퉁저우(通州)에 자리 잡은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 유명 영화제작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미국(2곳), 일본, 싱가포르에 이어 조성한 테마파크다.

쿵푸팬더, 트랜스포머, 쥬라기월드, 해리포터, 미니언즈 등 할리우드 영화와 캐릭터를 소재로 한 7개 테마 구역과 호텔, 식당,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중국 매체들은 푸젠(福建)성 일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엄격한 방역 조치 속에서 개장 첫날 관람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실내 시설에 입장하려면 휴대전화에 설치한 건강 코드로 코로나19에서 안전하다는 의미인 '녹색 표시'를 보여줘야 하는 방식이다.

테마파크 곳곳에는 관람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직원이 배치돼 있고, 각종 어트랙션 입구마다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한 관람객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동안 건강 코드를 20번 이상 체크했고, 손 소독제도 10번가량 사용했다"며 "관람객이 워낙 많다 보니 엄격한 조치를 도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종 어트랙션을 이용하려면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좀처럼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관람객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인기 어트랙션은 대기 시간만 1시간 30분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지난 14일 0시 개장일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는데, 1시간도 안 돼 매진됐다.

입장권 가격은 418∼748 위안(약 7만5천∼13만5천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