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바이든, 이스라엘총리 만날 때 졸았다' 조롱 논란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미국-이스라엘 정상회담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졸았다며 조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 실시간 중계 영상에서 "내가 듣기론 바이든은 그 회담에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

동의의 뜻으로 졸았다(dropped his head)"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는 모습을 흉내 내듯 자신의 머리를 끄덕였다.

네타냐후 '바이든, 이스라엘총리 만날 때 졸았다' 조롱 논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졸았다는 주장은 일부 SNS 이용자들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SNS에 퍼진 영상을 보면 베네트 총리와 마주 앉은 바이든 대통령은 깍지 낀 손을 앞으로 한 상태였으며 시선은 아래쪽을 향한 채 머리를 끄덕였다.

로이터 통신은 팩트 체크를 통해 SNS에 퍼진 영상이 '사실을 호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더 긴 회담 영상을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말을 하는 등 베네트 총리와 대화에 참여했다.

네타냐후는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3년에 이어 지난 200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총 15년 넘게 총리직을 수행했다.

네타냐후 '바이든, 이스라엘총리 만날 때 졸았다' 조롱 논란

그는 재임 시절 공화당에 편향된 대미 외교를 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 3월 치러진 총선에서는 네타냐후가 이끄는 우파정당 리쿠드당이 원내 제1당이 됐지만, 그는 우파 중심의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이후 그에게 반기를 든 군소 정당들이 연정을 출범하면서 실권한 네타냐후는 야권 지도자 자격으로 베네트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해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베네트 총리는 애초 지난달 26일 첫 정상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아프가니스탄 카불 테러로 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란 핵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