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판 토마호크 슝펑-2E 순항미사일 발사차량 첫 노출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독자 개발한 원점 타격용 슝펑(雄風)-2E 순항미사일 발사 차량이 처음으로 노출됐다고 연합보 등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공군이 지쑨(戟隼) 프로젝트를 통해 독자 개발한 슝펑(雄風)-2E 순항미사일은 북부 지역의 모 중대에서 정비 중인 모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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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보는 위장막을 일부 덮은 미사일 발사차량과 사격 통제 차량 등의 모습이 보였다면서 실전 배치된 슝펑-2E 미사일 시스템의 모습이 노출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대만군은 중국의 무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330억 대만달러(약 1조4천억원)를 투입해 사정거리 6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1세대 슝펑-2E 245기를 정식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의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지역의 목표의 원점 타격이 가능해졌다.

이런 가운데 대만 행정원은 지난 16일 슝펑(雄風)-2E 순항 미사일 양산 등 군 전력 향상을 위한 2천400억 대만달러(약 10조1천544억원)에 달하는 특별예산을 통과시켰다.

대만언론은 특별예산에서 언급한 슝성(雄昇) 미사일이 바로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최대 사정거리 1천200㎞로 싼샤(三峽)댐도 타격이 가능한 슝펑-2E 개량형 순항 미사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사일 구매 수량 및 예산 분배 등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만 공군 방공미사일지휘부 산하 791 미사일 여단 산하 641대대가 있는 북부 신베이(新北)시 산샤(三峽)와 타오위안의 양메이(楊梅), 642대대가 배속된 북부 타오위안(桃園)의 루주(蘆竹)와 타이산(泰山), 먀오리(苗栗) 주난(竹南)에 슝펑-2E 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부 신주(新竹) 지역의 후커우(湖口), 관시(關西), 핑둥(屛東) 지역의 완단(萬丹)에 추가 기지 건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연합보가 전했다.

제중(揭仲) 대만 중화미래전략협회 연구원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본 미국의 전략적 변화와 대만군이 원점 타격 전력 강화에 나선 것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