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에 이란 가입은 강력한 감화력 의미"
오커스 출범 속 중국 외교장관, 우방에 '공평·정의' 강조

미국·영국·호주가 중국 견제를 위해 외교·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를 출범한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우방을 향해 공평과 정의를 지키고 다자주의를 실천하자며 결집에 나섰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17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화상 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왕이 부장은 "SCO는 지난 20년 동안 풍부한 협력 경험을 쌓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지키며 각국의 발전 진흥에 기여했다"며 "새로운 국제 관계를 건설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이론과 실천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SCO 정상회의는 올해 중국이 유라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가장 중요한 다자외교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해 만든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로,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인도·파키스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왕이 부장은 그러면서 공평과 정의를 시키고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 문제를 해결할 때 우월한 지위나 패권을 이용한 괴롭힘으로 상대를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말한 시 주석의 화상 연설을 소개한 뒤 "유엔 헌장의 원칙과 취지를 따르고, 공동 논의·공동 건설·공동 향유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회원국들도 다자주의를 굳게 지키고, 이데올로기화와 대항적 사고로 국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유엔 중심의 다극화된 세계 구조를 건설하고 평화발전 조류에 순응하며 세계 공평과 정의 수호를 위해 SCO의 목소리를 내자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옵서버로 참가한 이란이 이번에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되고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이집트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SCO의 강력한 감화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이 부장은 "SCO가 다른 국가 및 국제기구와 우호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며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지역 및 국제 업무에서 더 큰 역할을 발휘하고 더 긴밀한 운명 공동체를 구축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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