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없어…중국 "우호 해치려는 음모 성공 못해"
브라질 리우서 중국 외교시설 사제폭탄 공격받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중국 외교시설이 괴한의 사제폭탄 공격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시 남부 보타포구 지역의 무니스 바헤투 거리에 있는 중국 외교시설에 지난 16일 밤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사제폭탄을 던지는 장면이 CCTV에 잡혔다.

사제폭탄이 외부에서 터지면서 출입문 일부가 손상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총영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제폭탄 공격을 '심각한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브라질 당국에 철저한 조사와 범인 색출·처벌,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중국 총영사관은 "중국과 브라질의 우호 관계를 해치려는 극소수의 음모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은 CCTV 화면과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폭발물 파편을 이용해 범인을 쫓고 있으며 연방경찰도 수사에 참여했다.

브라질에서는 2019년 초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통상·투자 협력국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4년간 브라질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661억 달러(약 77조9천억 원)로, 중국의 남미 전체 투자 가운데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브라질의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2%에서 지난해는 3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24%에서 10%로 낮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