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장관 "모디 총리 생일 선물" 자축
인도, 하루에만 2천100만명에 백신 접종
'세계의 백신 공장'이라고 불리는 인도가 하루에만 2천100만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NDTV 등 인도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인도 전역에서는 2천159만8천46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지난 1월 16일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하루 접종 수가 2천만회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DTV는 관련 세계 최고 기록은 중국이 지난 6월에 세운 2천470만회라고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기록에 대해 "모든 인도인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수치"라며 코로나19를 이기기 위해 백신 접종에 더욱 박차를 가하자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인도 언론은 전날 모디 총리의 71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여러 주에서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고 보도했다.

만수크 만다비야 보건부 장관은 이번 기록이 모디 총리에 대한 '생일 선물'이라고 말했다.

인도, 하루에만 2천100만명에 백신 접종
인도 정부는 올해 초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한다는 자국의 역량만 믿고 인근 나라에 백신을 원조하고 여러 곳에 활발하게 수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체의 생산 부진과 부실한 백신 조달·가격 정책 때문에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졌고 하루 접종 수는 6월 중순까지 100만∼300만회에 머무를 정도로 부진했다.

이에 당국은 6월 21일부터 자국의 모든 성인으로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아울러 주정부 대신 연방정부가 전체 백신의 75%를 직접 관리하기로 했고 제약업체에도 백신 생산을 독려했다.

이에 힘입어 백신 공급 상황은 나아졌고 6월 하순부터는 하루 500∼600만회까지 접종 수가 늘어났다.

지난달 27일에는 처음으로 하루 접종자 수 1천만회를 넘어섰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7억9천420만회의 접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완전히 마친 사람 수는 약 1억9천880만명이다.

13억8천만 인구 가운데 14.4% 수준이다.

한편, 지난 5월 초 41만명을 넘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어 최근 3만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하루 4천명 이상씩 보고됐던 신규 사망자 수도 최근에는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