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나발니 앱' 배포 차단하자 반발
미 IT공룡들, 당국 '극단주의 앱' 주장에 굴복
러시아 야권 "푸틴 헛소리에 복종" 애플·구글 맹비난

러시아가 하원(국가두마) 구성을 위한 총선에 돌입한 가운데 야권 운동가들이 '나발니 앱'을 자사 플랫폼에서 차단한 애플과 구글에 독설을 쏟았다.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 레오니트 볼코프는 텔레그램 계정에 "미국 첨단 기술 회사들이 크렘린궁의 협박에 굴복했다"라고 밝혔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또 다른 측근 이반 즈다노프 역시 이날 트위터에 "애플이 앱을 삭제한 이유는 러시아 정부가 니발니의 재단이 극단주의 조직이라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왔다"면서 "권위주의적 헛소리에 터무니없이 복종한 셈"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 같은 반응은 애플과 구글이 이날 각각 앱스토어(AppStore)와 구글 플레이(Google Play)에서 나발니가 이끄는 재단이 만든 앱의 배포를 중단하면서 나왔다.

앞서 나발니는 옥중 메시지를 통해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후보들을 보이콧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앱인 '스마트 보팅'(Smart Voting)'을 다운로드할 것을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애플과 구글에 각각 에서 이 앱의 배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당국은 해당 앱이 러시아에서 극단주의 불법 조직으로 인정된 '반부패재단'이 만든 앱이기에 각사 플랫폼에 앱의 유포를 방관할 경우 선거 개입을 저지르는 셈이라고 지적하며 애플과 구글을 압박했다.

한편 애플과 구글이 이 같은 비난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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