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처벌 강화에도 범죄 계속
인도서 지난해 하루 평균 강간 77건 발생…총 2만8천건
여성에 대한 가학적 성폭력 문화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인도에서 지난해 하루 평균 77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NDTV 등 인도 언론은 17일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인도에서 2만8천46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하루 평균 77건꼴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고되지 않은 사건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부 라자스탄주에서 가장 많은 5천310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됐고 우타르프라데시주가 2천769건으로 뒤를 이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 사건' 발생 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계속되는 실정이다.

최근에도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서 한 여성이 버스 안에서 성폭행당하고 쇠막대로 공격당한 후 사망하기도 했다.

강간 포함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수는 지난해 37만1천503건이 보고됐다.

2019년 40만5천326건보다 8.3% 줄었다.

지난해 인도 전체의 살인 사건 수는 2만9천193건으로 집계됐다.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주는 우타르프라데시주로 3천779건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