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도어대시' 폭등…우버 제쳤다
음식배달앱인 도어대시(DASH)가 급등했다. 우버(UBER)의 시가총액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도어대시의 주가는 5.55% 급등해 221.5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한 때 225.4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달앱 '도어대시' 폭등…우버 제쳤다
도어대시 주가 급등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등급 상향에 따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맥거번 애널리스트는 이날 "음식배달앱이 식당 외에 다른 배달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255달러로 높였다. 이는 월가에서 도어대시를 분석하는 21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도어대시에 '중립' 투자등급과 함께 목표가 187달러를 제시했다.

맥거번 애널리스트는 "레스토랑 이외에서 주문이 증가해 팬데믹 이후 레스토랑 주문 감소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많은 새로운 파트너십은 해당 분야에서 도어대시의 강력한 위치를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료품, 편의점 및 주류 소비의 온라인 보급률이 2021년 8%에서 2026년 1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도어대시의 카드 거래 데이터를 보면 핵심적인 레스토랑 관련 매출이 예상보다 더 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컴파운드캐피털의 찰리 빌렐로 설립자는 "도어대시의 시가총액이 이날 우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도어대시는 748억 달러, 우버는 7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버는 음식배달인 우버이츠뿐 아니라 본업인 차량공유 등의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배달앱 '도어대시' 폭등…우버 제쳤다
컴파운드캐피털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 12개월 동안 매출 122억 달러를 올렸지만 도어대시는 42억 달러에 그친다. 우버는 10억 달러 적자를 냈고, 도어대시는 5억67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빌렐로는 주가매출비율이 우버는 5.8배지만, 도어대시는 17.2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도어대시는 지난해 12월에 102달러로 상장했다. 지난 5월12일 올 들어 최저가인 112.99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델타 변히 확산으로 음식배달 주문이 다시 증가하면서 주가가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반면 우버는 올해 들어서도 22%나 하락하면서 주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