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고로 홈페이지 캡처
/사진=고고로 홈페이지 캡처
대만의 전기 스쿠터 스타트업 '고고로(Gogoro)'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고고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업 가치는 23억달러(약 2조7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상장 절차는 내년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1년 설립된 고고로는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다. 자동판매기 크기의 배터리 충전소도 운영한다. '스쿠터계의 테슬라'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대만에서만 2100개 이상의 배터리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고고로는 5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전망이다. 자금 조달을 통해 "중국, 인도로 시장을 확장하고 더 많은 연구개발(R&D)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레이스 루크 고고로 최고경영자(CEO)는 밝혔다.

지난해 고고로의 매출은 3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내년엔 5억달러, 2024년엔 17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지난 6월 기준 부채 규모는 5억1800만달러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