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주민들의 부정적 태도로 연내에 국민의 60%를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경영행정아카데미 소속 전문가들은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9월 시작 전까지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이 3천740만 명이고 그들 가운데 90%(3천366만 명)가 항체를 갖게됐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항체를 확보한 3천366만 명은 러시아 전체 인구(1억4천600만 명)의 약 23%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사회 일부의 백신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집단면역에 필요한 (국민) 접종 비율 60% 달성을 느리게 하고 있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50~55%의 국민만이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15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인 4천14만 명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모두 마쳐, 인구 대비 접종률은 27.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비롯해 모두 4종류의 자국 백신으로 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접종 비율은 기대만큼 빨리 오르지 않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단시일에 서둘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으며, 혹 감염되더라도 중증이나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 굳이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러, 연말까지 국민 55% 접종 예상…집단면역 어려울 듯"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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