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스티븐스의 현관문 앞에 이웃집 쓰레기 쌓여있다/사진=더선
폴 스티븐스의 현관문 앞에 이웃집 쓰레기 쌓여있다/사진=더선
영국의 한 남성이 이웃집에서 나온 쓰레기로 생활의 고충을 겪고 있는 사연이 화제다.

14일(현지 시간) '더 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버밍엄의 거주하는 폴 스티븐스(63)의 현관문 앞에는 이웃집의 쓰레기가 쌓여있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현관문 앞에서는 침대, 벽돌, 가구 등의 생활 쓰레기가 1달 넘게 방치되어 있다. 폴에 주장에 따르면 이 쓰레기는 이웃집의 보수 공사에서 나온 것이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폴의 현관문과 길가에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폴은 보수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폐기물을 아무렇게나 버렸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폴은 버밍엄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집안에 들어가려면 쓰레기를 치운 이후에 현관문을 열 수가 있다"라며 "쓰레기 때문에 집에 냄새가 나며 (쓰레기들이) 끊임없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고충을 드러냈다.
폴 스티븐스가 현관문 앞에 서 있다. 옆에는 이웃집 쓰레기 쌓여있다/사진=버밍엄 라이브
폴 스티븐스가 현관문 앞에 서 있다. 옆에는 이웃집 쓰레기 쌓여있다/사진=버밍엄 라이브
나아가 그는 해당 쓰레기들이 불에 잘 타는 소재라서 자신이 화재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밤이 되면 쓰레기 근처에서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다. 쓰레기 더미에 담뱃불이 옮길까 봐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그는 시의회에 소방서에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소방서는 폴에게 "개인 사유지라서 어쩔 할 도리가 없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논란이 커지자 버밍엄 시의회 대변인은 "이 문제는 현재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