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서 검문검색 나선 군인들 옆에서 '꽝'…군정 대변인 "공격 증가"
전쟁 선포 미얀마서 원격폭발에 지뢰까지…미얀마군 사상 잇따라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쿠데타 군사정권을 상대로 지난 7일 '전쟁'을 선포한 직후, 반군부 저항 세력들의 무장투쟁 강도가 점차 높아지는 양상이다.

10일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부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전날 시민방위군(PDF)이 원격으로 조정하는 폭발물을 터뜨렸다.

당시 도로에는 차량 검문 검색에 나선 군인 3~4명이 있었다.

몽유와 PDF는 이 폭발로 미얀마군 한 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SNS에는 몽유와 PDF가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검문 검색에 나선 군인 3~4명이 서 있는 도로의 한쪽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흙먼지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하루 전인 지난 8일에는 사가잉 지역 깔레의 PDF가 지뢰와 폭발물로 군 호송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깔레 PDF는 이 매복 기습으로 다수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군은 깔레 타운십(구)의 한 마을에서 9개 가구를 불태우고 정신질환자 1명을 포함해 마을 주민 3명을 살해했다고 칼레 PDF는 전했다.

미얀마군의 행동이 매복 기습에 대한 보복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날 사가잉 지역 먀웅 타운십에서는 PDF 근거지를 급습한 군인들과 저항 세력이 세 차례에 걸쳐 격렬하게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군인 9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이 지역 PDF가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NUG의 7일 '전쟁 선포' 이후 군부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이라와디는 보도했다.

민 툰 대변인은 최대 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7일 이후 군부에 대한 공격이 이전 평균 3건에서 5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양곤의 경우, 가끔은 온종일 한 건의 공격도 없었지만, 7일에는 공격이 5건이나 발생했다.

만달레이에서도 5건이 넘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