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 불안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7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거래된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7.6% 오른 100만BTU(열량단위)당 4천9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94% 올라 2000년 이후 연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멕시코만 천연가스 생산시설의 78%가 아직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면서 여기에 서부지역 폭염으로 전기사용량이 늘어난 점도 천연가스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도 주요 생산국의 공급 차질 가능성으로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원자력발전소의 연료로 쓰이는 우라늄 선물 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파운드당 40.25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라늄 가격은 지난주 15%나 급등해 10여 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라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면서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투자회사인 스프랏의 우라늄 현물 대량 구매 영향으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스프랏은 올해 초 설립한 투자신탁을 통해 하루에 50만파운드의 우라늄을 구입하기도 하는 등 총 2천400만파운드의 현물 우라늄을 확보했다고 트윗 등을 통해 밝혔다.

천연가스 가격 7년만에 최고치로 올라 "겨울철 수급 우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