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이치텔레콤이 소프트뱅크와 70억달러 규모의 주식 스와프 거래로 미국 T모바일 지분을 절반 가까이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과 소프트뱅크는 이날 양사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면서 주식을 서로 맞바꾸는 형태의 스와프 거래 합의 사실을 공개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국 T모바일 지분을 지금보다 5.3% 늘어난 48.4%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소프트뱅크는 도이치텔레콤 지분 4.5%를 확보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이치텔레콤은 2억2천5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시가보다 12% 정도 높은 주당 20유로에 소프트뱅크에 넘겨주고 소프트뱅크는 미국 T모바일 주식 4천500만주를 주당 118달러에 도이치텔레콤에 매각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거래로 취득할 도이치텔레콤 지분을 2024년 말까지 매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지난해 초 T모바일과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던 스프린트를 합병했으며 이 과정에서 합병회사의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소프트뱅크의 보유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이와 별도로 T모바일 네덜란드를 미국 사모펀드인 워버그 핀커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61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도이치텔레콤은 T모바일 네덜란드 매각자금을 미국 T모바일 지분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와 주식교환으로 T모바일 지분 확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