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연일 대만 상공 압박…中 "일상적인 훈련"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폭격기를 포함한 중국 군용기가 대규모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가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이 일상적인 훈련의 일환으로 전날 전투기와 폭격기 19대를 대만 인근 상공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은 이번 공중 무력 시위에 Y-8 전자 교란기 1대, H-6 폭격기 4대, J-16 전투기 10대, SU-30 전투기 4대를 동원했다.

H-6 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 기종이다.

이번 무력 시위는 지난 6월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직후 역대 최대 규모인 군용기 28대로 대만 상공을 압박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중국은 9월 들어 지난 2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대만 상공에 군용기를 보내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과 대만 공군의 전력 격차를 보여주는 일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는 "훈련의 필요에 따라 투입되는 전투기 수가 다를 뿐 중국군의 대만 인근 훈련은 1년 전부터 일상화됐다"며 "중국군은 외국 세력이 간섭하더라도 주권과 영토를 지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고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