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총 40문 인도…中폭격기 등 4대 대만방공구역 진입
'美 판매승인' 팔라딘 자주포 2023년 대만에 첫 인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처음으로 대만에 수출 승인을 한 무기인 M109A6 팔라딘 자주포가 2023년부터 대만에 인도된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2023년 우선 8문이 인도되고 2024년과 2025년 각각 16문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다.

155㎜ 대구경 화포를 장착한 팔라딘 자주포는 최대 사정이 30㎞에 달하고 1분에 최대 8발을 발사할 수 있어 유사시 대만 해안에 상륙하려는 중국군에게 부담을 안기는 무기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4일(현지시간) 총 7억5천만 달러(8천677억원)어치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여기에는 팔라딘 자주포 40문, M992A2 야전포병 탄약 보급차 20대, 야전포병전술데이터시스템(AFATDS), 발사된 포탄을 목표 지점으로 정밀 유도하는 GPS 키트 1천700개가 포함됐다.

미중 신냉전 가열 속에서 올해 들어선 바이든 행정부 역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이어받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커진 대만의 '요새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당시 중국은 거칠게 반발했다.

중국은 대만을 전쟁 등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회복해야 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도 지난해 최신형 F16 블록(block) 70기종 전투기 66대와 24억 달러로 예상되는 보잉사의 하푼 대함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무기 판매를 승인하면서 대만군의 현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4일에도 폭격기 등 중국 군용기 4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 중국 군용기는 H-6K 폭격기 2대, Y-8 정찰기 1대, Y-8 대잠기 1대였다.

근래 들어 중국은 미국과 대만이 자국이 그어 놓은 한계선을 넘어 밀착 행보를 보일 때마다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 대규모 무력 시위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군은 지난 6월 15일 총 28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여보냈는데 이는 작년 가을부터 대만 국방부가 중국군의 일일 동향을 공개하고 난 이후 최대 규모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