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외국인 관광객…환경단체 "사르데냐서 올해만 모래 6t 사라져"
금가루라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핑크빛 모래' 절도 성행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외국인 관광객 귀환과 함께 해변 모래 절도·밀매가 다시 성행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사르디니아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데냐 칼리아리 엘마스 국제공항 세관은 지난 7∼8월 사르데냐 모래 반출 시도 20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사르데냐 해변 모래를 기념으로 소장하려던 외국인 관광객들이었다.

이들은 모래뿐 아니라 자갈, 조가비 등을 페트병에 담아 나가려다 세관 당국에 걸려들었다.

금가루라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핑크빛 모래' 절도 성행

환경보호단체인 '약탈당하는 사르데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해에만 최소 6t 이상의 모래를 갖고 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사르데냐 모래 등이 인터넷에서 고가에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핑크 비치'로 유명한 사르데냐 북쪽 부델리섬의 분홍색 모래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수집가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사르데냐 당국은 2017년 해변에서 모래·자갈·조가비 등을 담아가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고 최대 3천 유로(약 412만 원)의 과태료, 심한 경우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의 이러한 금전적 욕심 탓에 쉽게 근절되지 않는 상황이다.

작년에는 한 프랑스 관광객 커플이 사르데냐에서 무려 40㎏ 상당의 모래를 자동차에 싣고 페리를 타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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