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당 창건일 등 기념 가능성…軍 "관련 동향 추적감시"
북, 평양 미림비행장에 1만여명 집결…"열병식 준비정황"(종합)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에 최근 군 병력이 집결해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미림비행장에 군 병력과 이들의 수송 차량이 집결하고 있다.

미림비행장은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 사전 예행연습을 진행하는 곳이다.

최근 며칠 사이 이런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많게는 1만여명의 병력이 모이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평양 미림 열병식 연습 장소에서 군부대 편성이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림비행장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을 올리고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월에 열병식이 있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5주년, 10주년 등 정주년을 기념해 군사 퍼레이드 등을 해온 북한은 작년 10월 10일에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동원해 전례가 없는 '심야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극도로 경계하는 북한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올해 정권 수립 73주년(9월 9일) 또는 당 창건 76주년(10월 10일)을 기념한 열병식 준비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부분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현재 하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북, 평양 미림비행장에 1만여명 집결…"열병식 준비정황"(종합)
/연합뉴스